뮤지컬 『레•미제라블』
에포닌 이쿠타 에리카 Ikuta Erika
1985년 런던 첫 공연 이후, 전 세계에서 700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을 자랑하는 뮤지컬의 금자탑 『레•미제라블』. 문호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19세기 초 격동의 프랑스에 사는 민중들의 모습이 웅장한 음악으로 이어진 걸작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에 에포닌 역에 첫 도전하는 것은 17년•19년 공연에서 청렴한 존재감과 투명감 넘치는 노랫소리로 생기있는 코제트를 연기해 매료시킨 이쿠타 에리카 씨. 노기자카46에서의 활약과 함께 뮤지컬 여배우로서도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다.
● 에포닌 역의 오디션을 봤던 것은?
코제트를 연기할 때부터, 언젠가 에포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에 있어서, 계속 목표로 하고 있었거든요. 주변에서 "코제트 같네"라고 말해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는 반면, 자신의 껍질을 깨는 도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다만, 『레•미제』의 어려움이나 힘듦은 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작 에포닌으로 정해졌을 때는, 정말로 괜찮을까…라고. 코제트 때의 날아오르는 감각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결의를 수반한 땅에 뿌리를 뻗은 듯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 에포닌은 어떤 인물로 보고 있나요?
에포닌은 상반된 것이 공존하는 사람. 그저 강하다고 해도, 여리고 섬세한 원래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갑옷을 입고, 사실은 상처 입고 있는데 "괜찮아. 인생은 이런 거야"라고 타이르며, 공격받으면 공격하는 모습이 남의 눈에는 강해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에는 "15살과 50살을 섞은 듯한 사람"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그건 연기하는 데 있어서 과제의 하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마리우스에 대한 생각이 "좋아함"이라는 감정인 줄조차 모르는 아이 같은 부분과 어렸을 때부터 계속 상처 받아온 인생에는 50년 정도의 성숙한 깊이가 있다… 여러 가지 요소를 내포한 인물이기에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롭게 찾고 싶습니다.
● 핵심으로 가지고 싶은 부분은?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고, 현실을 바라보고, 그 상황에 절대로 빠지지 않는 것.
● 마리우스, 코제트에 대한 생각은? 코제트 역의 경험은, 에포닌 역할 만들기에 영향을?
에포닌은 어쨌든 자신에게 눈을 돌렸으면 하고, 코제트에게 흥미를 가지는 마리우스에게 협력하여, 그의 소망을 전력으로 이루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은 초라한 존재였던 코제트가 아가씨로 성장한 모습을 눈으로 보게 되고, 지금까지 눈감아온 자신의 약함과 비참함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면, "하트풀"을 부른다면 코제트 때는 사랑을 서로 확인하며 반짝이는 절정의 노래라고 느꼈는데, 이렇게 힘들구나, 코제트를 살아본 경험이 있는 만큼, 한층 더 에포닌의 괴로움을 생각하게 돼요. 그건 "유년시절은 자기가 행복했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느끼고 있는 에포닌의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어질 거 같아서, 역할 만들기에 살려가고 싶습니다.
● "On my own"은 어떤 마음을 담아서 부르고 싶습니까?
전반과 후반에서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넘버로, 전반은 갑옷으로 가리고 있던 본심을 밤에 혼자 있게 되면서 조금씩 토로하며, 마음에 있는 대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반부터는, 주변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고 현실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다시 갑옷을 입으려고 하는데 입지 못하고 살기 위해 버텨왔던 마음의 금이 무너져 가는… 그런데도 여전히 무너져 내리는 것이 아니라 버티고 서는 에포닌의 갈등을, 확실히 노래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 음악의 매력은?
2년 만에 참가해서, 음악이 울리기 시작한 순간, 그 박력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등장인물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외침이 멜로디 라인을 타고 전해지기에, 대사가 없어도 음악만으로 마음을 다가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본 초연 (87년)부터 30년 이상 계속 사랑받는 『레•미제라블』 작품의 매력은?
자신의 성장과 함께 작품의 보는 법이나 감정 이입되는 캐릭터가 변하는 점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처음 봤을 때는 젊어서 세상을 아무것도 모른다는 의미에서도 코제트에 마음이 겹쳐지고, 그녀가 빛나 보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판틴이나 에포닌의 여성으로서의 강함, 누군가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 끌리게 되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사랑의 바통을 넘겨주는 작품. 그것은 어떠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에게도 통하는 것. 그러기에, 불변적으로 계속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 이쿠타 씨에게 있어서 『레•미제라블』과의 만남은?
『레•미제』 출연 이후, "이쿠타 에리카라고 하면 뮤지컬"이라고 여러분께서 인식해주셔서, 꿈의 세계에서 노력해 갈 각오가 정해진 만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자신을 갈고닦아, 계속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 기대하고 계시는 관객분들께 메시지를!
지금까지도 『레•미제』를 보고 자신의 생활이나 온도가 달라지긴 했지만, 어딘가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는 감각이 있어서…. 하지만, 마치 소설 같은 것이 현실로 일어나고, 비일상이었던 세상을 일상으로 살아가는 코로나화인 지금, 『레•미제』의 세계관은 보다 리얼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작품이 가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할 테니, 꼭 『레•미제라블』의 세계를 만나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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