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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Whistle Down The Wind

Whistle Down the Wind 프로그램북

이쿠타 에리카

● 당신을 바꿔놓은 잊을 수 없는 만남이란?
노기자카46에 들어와서 정말로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만나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삶이나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원래는 고지식한 살짝 다가가기 어려운 타입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허물없는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장난치거나 어리광 부리거나,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여러 가지 도전이나 표현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독일•뒤셀도르프 출신. 노기자카46의 중심 멤버로서 활동하면서 뮤지컬에도 다수 출연. 주요 출연작으로 무대 : 「키레이 ~신과 만날 약속을 한 여자~」 (케가레 역), 「레•미제라블」 (코제트 역), 「나타샤 피에르 앤드 더 그레이트 코멧 오브 1812」 (나타샤 역), 「로미오&줄리엣」 (줄리엣 역), 「모차르트!」 (콘스탄체 역), 영화 「아사히나구」, TV 「LIFE! presents 숨어라! 우사에몽 THE SKY ATTACK」 (NHK) 등. 그 외, 어쿠스틱 라이브 「MTV Unplugged: Erika Ikuta from Nogizaka46」 개최. 2nd 사진집 「인터미션」이 화제를 모으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제8회 이와타니 토키코상 장려상, 제44회 키쿠타 카즈오 연극상을 수상. 7월부터 「4월은 너의 거짓말」에 출연 예정


미우라 하루마 × 이쿠타 에리카 × 후쿠이 쇼이치 × 시라이 아키라 (연출)

수많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품 중에서도 일본 초연이 되는 본작. 남자(더 맨)를 연기하는 미우라 하루마와 스왈로우 역의 이쿠타 에리카, 스왈로우의 아버지 분으로 나오는 후쿠이 쇼이치, 그리고 연출의 시라이 아키라.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을 마주한 연습의 나날을 듣다.

- 미우라 씨, 이쿠타 씨, 후쿠이 씨 모두, 연출의 시라이 씨와는 첫 만남이 됩니다. 연습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우라 활기찹니다.
후쿠이 응, 매우 편하네요.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 영향도 클지 모르지만.
이쿠타 시라이 씨가 가끔, 디렉션을 보면서 아이들의 귀여움에 빠져버리는 일이 있어요 (웃음).
후쿠이 맞아 맞아. 아이들도, (아이들의 귀여움에) 빠져있는 시라이 씨의 모습도 흐뭇하게 보고 있어요 (웃음).
시라이 편하다고 느껴주신다면 다행입니다 (웃음). 저는 재주있는 연출가가 아니라서, 「이렇게 보여주고 싶다」라는 이미지는 있지만, 거기에 가지고 가기 위한 길을 딱 제시할 수는 없어요. 여러분과 함께 찾아가는 작업이 되니까, 아무래도 시간이 걸려서 수고를 끼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자율 연습을 해주시니까 도움이 되고요.
미우라 시간을 가지고 함께 찾아가는 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할 수 없는 작업이라서 저는 즐겁습니다. 그런데 아까 이쿠타 씨와 맞추고 있었던 건, 시라이 씨와의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대사나 노래만큼은 넣어두고 싶다는 것뿐이고, 자율 연습이라고 할 정도는 (웃음).
이쿠타 대사도 음악 속에서, 정해진 분량 안에서 넣어야 하니까 리듬감, 템포감이라도 먼저 잡아두고 싶었거든요. 음악이 점점 앞으로 나아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후쿠이 로이드 웨버의 작품은 음악을 잘 타고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네요. 게다가 영어에서 일본어로 되면 대사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 조절도 꽤 힘들다고 생각해요.
시라이 대사도 가사도 많이 골라내야 음악 속에 들어가죠. 하지만 그만큼, 음악이 말해주는 게 많이 있는 작품이니까, 그것을 모두가 공유하면서 진행했으면 하는 바입니다. 끈기가 필요한 작품이지만, 그게 창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여러분 각자의 "로이드 웨버관", 꼭 자세히 알려주세요. 후쿠이 씨 이외에는 첫 도전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후쿠이 저는 정말 좋아해요. 지금까지 「에비타」 「캣츠」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대단하구나!라고. 폭넓은 장르의 곡이 있는 점, 같은 악구가 여러 장면에 나오는 점, 그게 그때마다 다른 심정을 나타내는 점 등, 정말로 잘 계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미우라 저는 어렵지만 재밌어요. 후쿠이 씨의 말씀대로, 여러 장르의 곡이 있기 때문에 여기는 록조, 여기는 클래식하게, 여기는 약간 유머를 넣어서,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공부하는데 그게 즐거워요.
후쿠이 정말로 같은 사람이 작곡했나? 싶을 정도 (웃음), 놀랄 만큼 다양하게 풍부하죠.
이쿠타 게다가, 전부 귀에 남는게 정말로 대단해요. 《줄》 장면을 연습하던 날, 「준비하는 거야」라는 구절이 귀에 너무 남아서 저, 잠을 못 자게 돼버렸어요 (웃음). 그런가 하면, 아이들이 부르는 악곡은 놀랄 정도로 아름답고 기분이 정화가 돼요. 음악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점은 웨버 씨 특유의 것이 아닐까 싶어요.
시라이 저는 지금 단계에서는, 정말로 벌써…… 곤란한 사람이구나! 라는
미우라이쿠타후쿠이 아하하하하하!
시라이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로 강하니까,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뭐랄까…… 중량급 선수와 팀을 짜고, 굳히기를 들어가는 경량급 유도선수의 기분입니다 (웃음). 그저 주어진 웨버 씨의 악곡에 출연자 각자의 마음, 저의 이미지가 딱 맞는 순간을 발견했을 때는 역시 큰 기쁨이 있으니까, 그걸 모든 장면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결국 연습할 뿐이네요.
미우라 네. 함께 (원하는게 나오도록) 던집시다! 아자 (웃음).
이쿠타 아자! (웃음).

- 연습 속에서 보이고 있는 남자(더 맨), 스왈로우, 분의 인물상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어떤 역할도, 대본에는 자세한 설정이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해석하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연기 방법이 있을 거 같아요.

미우라 그렇네요, 정말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아서 (웃음), 지금은 상상을 부풀리고 있는 중이라서. 아직 정한게 아니라서, 이건 예로 드는 얘기지만, 《독백》 중에 「전쟁의 악취가 사라지지 않아」 「야구 스타는 잊힌다」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거기에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더 맨은 어떤 스포츠에서 스타 선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전쟁에 다녀왔더니 그 경력이 아무 쓸모도 없어져 버렸다는 듯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을지도 몰라요. 거기까지 자세한 백본은, 관객들께는 잘 전해지지 않는 부분이지만, 제 안에서 가지고 연기함으로써, 더 맨의 슬픔이나 안타까운 감정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라이 우리 나름대로 생각해둔, 이런 거는 필요하죠. 너무나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으니까 이건 성경을 현대에 반영한 이야기로, 등장인물에도 예수나 막달라 마리아, 제자들이 투영되어 있는걸까, 라는 이미지가 저에게는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더 맨은 인간의 죄를 전부 짊어지는 듯한 입장이 되어버린 남자. 그걸 마음속에 두고 하루마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가사부터 생각해보면, 사건에 말려들었을 뿐인데 살인죄를 쓰고, 야수화 될 수밖에 없었던 남자였나 생각해요. 그런 그가 스왈로우를 만나면서 사람을 믿는 마음을 되찾게 되는데, 스왈로우에도 그를 그리스도의 환생이라고 믿는 백본이 있을 거라서, 그걸 저희 나름대로 쌓아 올린 다음 시작해야 이야기가 성립해요.
이쿠타 그렇네요. 시라이 씨와도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스왈로우는, 어머니를 여의고 자기가 남동생•여동생의 어머니를 대신해야 하는 부담이나 아버지가 마음을 닫아버리기도 해서, 어디선가 고독감을 안고 있는 여자아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걸 많이 짊어지고 있으니까,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기간에 만난 더 맨을, 도움을 청하듯이 믿고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시라이 순진하게 자란 아이가 어머니를 잃음으로써 여기가 아닌 있을 곳을 찾는 것처럼 되어버린거죠. 분이 마음을 닫고 있는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고, 어쩌면 아내의 죽음에 무언가의 책임이 있어서, 죄의식을 느끼고 있을지도 몰라요.
후쿠이 거기는 저도, 지금 막 찾고 있는 중입니다. 분 이라는게, 미국인들에게는 히어로를 연상시키는 이름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서, 아이와 어른의 대비가 하나의 테마가 되고 있는 이 작품 안에서 "어른"을 상징하는 역할이라도 되는 걸까라든가. 중요한 건, 자기 스스로는 그럴 생각이 없지만 결과적으로 딸을 몰아넣어서, 스왈로우가 더 맨에게 끌리는 계기를 만드는 게 분이라는 것. 어떻게 하면 거기에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계속 찾아보고 싶네요.

- 말씀하셨던 "서로에게 이끌린 더 맨과 스왈로우" 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은데요,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건 어떤 감정인가요?

미우라 설명하기는 어려운데요…… 연애 감정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용하려고 하는데, 그런 저를 스왈로우는 지키려고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믿어주려고 해요. "믿는다"라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헛간에서의 이 시간을 그녀라는 존재를 잃고 싶지 않다는 애정이 더 맨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애정이라기보다, 강한 마음의 연결이라고 하는 게 좋으려나. 하지만 분명, 그 연결은 헛간 안에서만 성립되는 것이라서 그 애달픔, 덧없음이 아름다운 거죠.
이쿠타 저도 "믿는다" 라는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예수님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순간도 스왈로우에게는 있지만, 믿음으로써 자신이 구원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헛간에서 쌓은 둘도 없는 관계성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으니까, 믿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있는 거죠.
시라이 순애보라고 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았다 - 당신처럼요」라고 전단지에도 있는 한 문장이, 제가 이번에 제일 보여드리고 싶은 것. 당신에 의해 나는 살아간다, 사는 가치를 발견한다, 그 눈 속에 내가 있다, 라는 것이 집약된 그 말이 얼마나 아름답게 울리느냐가 이 작품의 핵심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아까 후쿠이 씨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이들과 어른의 대비라는 것도 중요한 테마.
후쿠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나타난, 정말로 아름다운 장면이 많은 작품이네요. 왠지, 제 자신을 다시 보게 됩니다 (웃음).
미우라 확실히 (웃음). 자기가 예수를 지키겠다던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아이들의 마음은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강한 마음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순수함은 더러워진 우리들에게는 이제 없는 거지만요 (웃음), 보고 있는 것만으로 정화되는 기분이 드네요.
이쿠타 저도 매일, 정말로 힐링받고 있어요. 악곡의 분위기도, 어른들의 넘버와는 전혀 다르니까, 그걸 그 반짝거리는 미소와 노랫소리로 불러주면 이제, 그것만으로 눈물이 나버릴 정도.
시라이 어른이 됨에 따라, 사회성을 몸에 익히는 가운데 순수함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없는게 인간이며, 그걸 속세의 세계라고 하면, 아이들이 있는 곳은 (신)성의 세계. 악곡에도 나타나 있는 그 대비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욕망이나 증오, 배타적인 감각이 없으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인간일지도 모른다-. 더 맨과 스왈로우의 순애보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런 것도 느끼실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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