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2021 프로그램북
이쿠타 에리카
독일•뒤셀도르프 출신. 노기자카46의 중심 멤버로서 활동하면서 뮤지컬에도 다수 출연. 주요 출연작에, 무대 : COCOON PRODUCTION 2021 「시부야에서 만나요」, 「Happily Ever After」(발신만), 「Whistle Down The Wind ~때 묻지 않은 눈동자~」, 「키레이 -신과 만날 약속을 한 여자-」, 「나타샤, 피에르와 1812년의 대혜성」, 「로미오&줄리엣」, 「모차르트!」, 드라마 「카케구루이 트윈」등. 제8회 이와타니 토키코 상 장려상, 제44회 키쿠타 카즈오 상 연극상 수상. 17•19년 공연에서 코제트 역, 이번에 첫 에포닌 역에 도전한다.
【제국극장 버전 Message】
코제트에서 에포닌, 같은 「레미제」 세계에 있었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180도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닫혀있던 문을 열어가는 듯한 감각으로 괴로우면서도 즐겁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분명 누구든지 삶의 의미를 보다 강하게 바라게 된 건 아닐까. 작품을 통해서, 에포닌을 통해서, 여러분의 마음이나 인생을 밝혀줄 수 있다면 매우 행복합니다.
【하카타좌 버전 Message】
「레미제」는 매 공연, 「싸움」 그 자체입니다. 긴장, 개인적인 불안, 세태적 불안, 역을 통해 도려내는 아픔… 그러한 맞서지 않으면 안 되는 중압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들이 꿈꾸던 내일을 살기 위해서 우리들 한 명 한 명이 부여받은 시련처럼 느껴집니다. 그 사명을 다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있어서 구원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과 여러분과의 만남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Special Talk 2
후쿠이 쇼이치 × 요시하라 미츠오 × 우에하라 리오 × 치넨 리나 × 이쿠타 에리카
여러 번뿐만 아니라 「레•미제라블」에는 여러 역을 연기해온 캐스트도 다수 존재한다. 역할이 변함에 따라 작품을 보는 방법은 달라지는 것인가? 지금까지 2역을 연기한 후쿠이 쇼이치 • 요시하라 미츠오 (장발장 / 자베르), 우에하라 리오 (안졸라스 / 자베르), 3개의 역을 경험한 치넨 리나 (코제트 / 에포닌 / 팡틴), 이번 코제트에서 첫 에포닌에 도전하는 이쿠타 에리카 5명이 그 생각을 말한다.
- 우선은,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 연기해오신 역할의 오디션을 보게 된 이유, 경위 등을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후쿠이 원래는 자베르로 받을 생각이었는데, 「밑져야 본전으로 장발장도 받아보는 게 어때?」라고 친구가 권해서. 13년 공연 때 2역을 받아서, 2역을 맡았습니다. 다만, 그 해는 연습 중에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거나 해서, 여러 가지로 정말 힘들어서……. 자베르는 20회 정도밖에 연기하지 못해서 15년 이후는 장발장뿐이라서 2역할 경험자를 자칭해도 괜찮을까 생각하며 여기에 있습니다 (웃음).
요시하라 저는 2011년 공연 때 안졸라스 역으로 받았고, 프로듀서님 추천으로 자베르 역도 받았는데 최종적으로는 장발장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장발장과 자베르 모두 연기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건 한 마리 토끼도 잡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19년부터는 장발장 1역으로 좁히고 있습니다.
우에하라 저는 대학시절, 학생단체에서 상연했던 「레•미제라블」에서 안졸라스를 연기한 것이 계기로 흥미를 갖고, 11년 공연 때 오디션을 봤습니다. 그 뒤로 몇 번인가 연기했지만, 연령적인 것도 있고, 점점 학생 중에서 한 사람만 프로 혁명가가 섞여 있는 듯한 안졸라스가 되어버려서 (웃음). 그건 위고가 그리고 싶었던 것과는 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졸업을 결정했고, 19년 공연의 오디션을 거쳐 자베르를 하게 되었습니다.
치넨 저는 3역 모두, 제 의지로 선택했다기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그렇게 된 느낌이라서, 왜 그 역할 오디션 받았냐는 질문에는 항상 대답을 잘 못해서.
요시하라 "그곳에 그 역할이 있었으니까"?
치넨 맞아요, 그런 느낌! (웃음) 첫 해는 에포닌으로 받아서 코제트가 되고, 그다음은 연령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른 역으로 받을 것을 추천해주셔서……. 인연이 있으면 어떤 역이든 하고 싶어서, 배우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떤 역이든 인연에 감사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이쿠타 저도 처음에는 "「레미제」에 나오고 싶다"는 일념으로 17년 공연 때는 코제트와 에포닌 양쪽에서 받았죠. 제 목소리나 상황을 생각하면 당시는 역시 코제트였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에포닌에도"라는 생각은 어딘가 계속 있어서. 코제트를 2번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그쪽으로 향하더라고요.
- 여러분은 일단 역할보다 작품이 먼저, 라는 거군요. 여러 역을 경험하면서 작품을 보는 방법이 달라졌던 적이 있나요?
요시하라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것이 보였다"라는 명확한 것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오리지널 연출판 마지막 공연 때, 장발장과 자베르는 빛과 그림자 같은 관계라고 연출의 존(케어드)이 말해서, 처음에 2역을 했을 때는 먼저 그 말을 음미하려고 했어요. 근데 막상 하다 보면, 빛과 그림자는 장발장 안에서도, 자베르 안에서도, 그리고 내 안에도 있어서 그 균형이란 걸 느끼게 되었다는 건 있을지도 몰라요.
이쿠타 균형이요?
요시하라 스스로의 컨디션과 정신상태에 따라서…… 예를 들면 제가 정신적으로 스토익되어 있던 15년은 「미츠오는 자베르 쪽이 적합하다」라고 들었던 일이 많았죠. 하지만 그건, 자베르가 가진 그림자의 부분과 당시 제가 안고 있던 그림자의 부분이 우연히 싱크로 했을 뿐. 자베르와 제가 그림자뿐인 남자, 장발장이 빛뿐인 남자는 아니고 그때 제 안에 있는 빛과 그림자의 균형에 따라 어울리는 역할은 변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에하라 아 그렇구나, 역할이 가진 빛과 그림자의 균형과 연기자의 컨디션이라든가 정신 상태가 서로 영향을 준다는 거군요. 그건 알 것 같네요. 자베르는 애정과 무관한 슬픈 남자지만, 사람은 애정이 없으면 살 수 없어요. 연기하는 제가 자베르의 그림자 부분과 너무 동조하면 제 생활이 빡빡해진다는 걸 저번에 연기하면서 느꼈어요.
후쿠이 너무 잘 알아요. 제 경우는 2역 연기하면서 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면이 큽니다. 그때는 힘들었던 해로, 부상 이외에도 힘든 일이 겹쳤기 때문에 자베르뿐이었다면 더 힘들어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요시하라 후쿠이 씨에게는 아픈 추억일 수도 있는데 저는 13년의 후쿠이 씨의 자베르와 장발장, 정말로 좋아하거든요. 깁스를 한 채 무대에 서는 후쿠이 씨의 죄절이 늘 쫓기고 있는 장발장의 그림자, 지금 리오가 말한 자베르의 그림자, 양쪽과 잘 연결되었다고 할까.
후쿠이 확실히 그런 것도 있을지 몰라요. 2역을 연기해서 보는 방법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빛과 그림자를 자기 자신과 겹쳐서 연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플러스가 되는 것 같아요.
치넨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과 본질은 같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3역을 하면서 「레•미제라블」의 등장인물은 모두 하나의 인간처럼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람은 모두 좋은 기분도 나쁜 기분도 가지고 있어서, 어떤 때는 코제트였던 사람이 성장해서 팡틴이 되거나 슬픈 사랑을 해서 에포닌이 되거나, 마담•테나르디에한테 공감하기도 해요. 등장인물 각자가 가지고 있는 건 전부, 사람에 따라 비율은 다양해도 누구나 원래 가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요시하라 맞아. 연기한다는 건 자기 안에 있는 채널을 열어주는 거지. 뭐, 그게 어렵지만 (웃음).
치넨 나이가 들면서 열게 되는 채널도 있고, 그 반대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쿠타 그렇네요. 처음에 코제트를 연기했을 때는 저, 「그대로 있어도 돼」라는 말밖에 안 들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코제트의 호기심이 자신에게 겹친 거라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어서. 하지만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아서, 다음에 연기할 때는 "그대로"는 할 수 없고 코제트의 빛에 깊이를 가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연기하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그때 자신 안에 있는 것을 역할에 투영하는 것, 투영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이 작품에서는 요구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3역을 연기한 치넨 씨의 "모두 하나의 인간"이라는 말에는 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치넨 천만에, 제가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서 (웃음).
우에하라 아니 근데, 저도 이해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 흔히 말하는 것은, 신약성서적인 큰 사랑을 전도하려는 장발장에게 구약성서적인 신의 길을 가는 것이 자베르라는 것. 결국에는 장발장이 신의 품으로 떠나는 걸로 봐서, 자베르는 장발장에 대한 안티테제 같은 존재인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어느 쪽이든 인간의 한 부분이구나 하는 거죠.
이쿠타 저도, 아직 인생 경험이 적어서 큰 소리는 못 내지만, 어떤 역할이든 제 안에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후쿠이 저도 굉장히 공감합니다. 2역을 하면서 보이는 것도 물론 있지만, 하나의 역할을 계속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연 때마다 발견이나 깨달음이 있는 것이 이 작품. 그건 역시 어느 등장인물에게도,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겠지 라고.
요시하라 어려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는 긴 상연 경력 속에서 "이 역할은 이런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정착해버리고 있는 것. 이미지에 사로잡히지 않고, 역할 안에 있는 인간으로서의 진리를 찾아가는 것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예를 들어 리오가 장발장을 하게 될 때 문제가 생길 테니까.
우에하라 …… 엣, 저 장발장 하나요!?
일동 (웃음)
우에하라 근데 확실히, 누가 어떤 역할을 하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꼈습니다. 일단은, 치넨 씨의 마담•테나르디에이겠지만 (웃음).
치넨 그건 요즘, 꽤 진지하게 노리고 있어요 (웃음). 통통한 분이 하는 역할이라는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저도 마담 같은 면은 갖고 있으니까 실력을 노리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후쿠이 저도 테나르디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네요.
이쿠타 저도 코제트에서 팡틴, 그리고 마담이 되신 (스즈키) 호노카 씨도 계시니까 길은 보이기 시작하는 건가 하고 (웃음). 물론 아직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치넨 씨가 목표로 하시면 저도 목표로 하겠습니다!
일동 아하하하하!
- 마지막으로 여러분 각자가 이번 역할을 연기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들려주세요.
이쿠타 지금까지의 말씀대로, 지금 제 안에 있는 것으로 새롭게 만든다, 라는 것뿐일까 생각합니다. 역할도 자신의 것도 단정 짓지 않고, 에포닌은 어떤 사람일까, 스스로는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가라며, 계속 물어보고 싶어요. 에포닌으로서 강하게 서기 위해서, 지금까지 열지 않았던 문을 열 생각으로 자신의 약함이나 더러움도 확실히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넨 저는 팡틴으로서 10년째가 되는데 , 첫 도전인 이쿠쨩과 마음은 완전 같아요. 그리고 올해는 이런 상황이기에 30년 이상 여러 상황의 관객분들을 북돋아온 "내일도 살아가자"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더욱더 중요히 하고 싶습니다.
우에하라 두 분의 말씀에 고개만 끄덕일 뿐입니다 (웃음). 역할의 이미지에도 저번 자신에게도 흔들리지 않고, 지금의 제 자베르를 찾고 싶네요. 그리고 어쨌든, 무사히 막이 열리길 바라겠습니다.
요시하라 정말이야. 지금 이 세상 속에서 이 작품이 어떻게 작용하고 그게 제 자신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돼요. 장발장으로서는 저도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대로입니다. 자신을 믿고 자유롭게, 즐겁게 하고 싶네요.
후쿠이 이 상황 속에서, 연습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기 때문에 그 기쁨은 음미하고 싶습니다. 밀집을 피하기 위해서 연습장에 매일은 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만, 그건 그만큼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것이기도 해요. 저도 다시 한번 장발장 역과 마주하면서 고민과 괴로움, 역의 진실을 확실히 찾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