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온(kuon) 2021. 7. 14. 23:07

노기자카46×무대
노기자카46에 있어서의 「무대」.
소속 멤버 전원이 경험해 온 그룹의 계보 「프린시펄」로 시작해, 그녀들의 대부분이 연극의 세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콘서트나 TV 방송 등에서 성원을 받는 아이돌 활동과 병행해, 한 사람의 무대 배우로서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모습에 관객은 농락당하고 그녀들은 새로운 껍질을 깨고 성장한다. 이번에는 현재 진행형으로 무대에 전념해 온 10명이 등장. 무대 위에서, 자신 이외의 배역을 연기하는 그녀들의 「솔직한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연극이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필요한 거구나

항상 걱정, 불안 같은 게 무대를 하는 데 있어서 컸었는데, 지금은 거기를 넘은 부분에서 싸우고 있는 듯한 감각이 있습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문

- 1기생은 「16인의 프린시펄」을 12년부터 14년에 걸쳐 3회 경험했습니다. 그 후의 무대와 비교하는 건 특수한 내용일 거 같은데, 이쿠타 씨는 당시 「프린시펄」과 어떻게 마주 보고 있었나요?
이쿠타 악착같았네요. 꽤 과격한 시스템이었잖아요. 감사하게도 저는 뽑아주셨던 게 결과적으로 많았지만, 초기의 「프린시펄」이라면 자기 PR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 내야 하고, 매번 똑같으면 싫증 나죠. 역할을 원하더라도 「또 이 녀석이냐」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관객분들에게 납득받을 수 있을까, 이 역할에 대해서 재밌다고 해주실까라는게 꽤 힘들었어요. 지금이라면 못할 거 같아요 (쓴웃음). 저는 무대가 너무 좋았는데 「프린시펄」은 정말로 힘들어서, 그 좋아한다는 마음을 잃을 뻔했거든요. 실제로 「프린시펄」 밖에 경험이 없는 멤버는 무대에 대해 겁먹는걸 아직까지도 느끼고 있다고 들어서, 그 멤버들도 만약 기회가 있으면 또 다른 형태로 무대에 나옴으로써, 「아, 즐거워!」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그럼, 이쿠타 씨 개인의 무대 활동으로 화제를 바꿔봅시다. 맨 처음이 「무지개의 서곡」 (14년 10월)이었네요.
이쿠타 그때는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엄청 주위에 이끌려가고 있구나라고, 지금 되돌아보면 느끼고 있어서. 물론 힘든 것도 있지만, 그렇게 순수하게 즐기며, 「즐거워!」라고 생각하면서 무대에 섰던 건, 저게 최대치였던 거 같아요. 역시 작품을 거듭해가면, 물론 재미는 있지만 그 안에서 하면 할수록 자신의 못하는 부분이나 더 해야 할 과제나 깨달음이 커지잖아요. 거기에서의 중압이라든가 고민이라든가 하는 것이 늘 같이 나아가니까, 그때는 정말로 모르니 때문에 「똑바로 힘차게 나아가자!!」 같은 에너지만으로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그 이후, 발견된 과제는 어떻게 마주하여 해소해 나갔나요?
이쿠타 예를 들면, 만나는 역할에 따라 발성도 바꿔야 되고 아무리 감정이 담겨있다고 해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아이를 연기하는데 예쁜 목소리로 노래하면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잖아요. 무대는 구현과 음색이라는 게 대부분의 정보가 되기 때문에, 만나는 역할마다 일단 창법이나 어떤 목소리를 쓸까를 연구해나감으로써 제 목소리는 꽤 폭이 넓어지지 않았나, 옛날 음원을 들으면 잘 느껴져요.
- 연기 기간이 짧은 것도 있으면, 「레•미제라블」 같이 장기간에 걸쳐 상연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 역할의 심정을 자신 안에 넣으면서 연기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상생활과의 전환이나 밸런스를 잡는 건 어떻게 하고 있나요?
이쿠타 저는 분리할 생각이었는데, 주위에서는 꽤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때 했던 역할 분위기가, 두드러지게 나오나 봐요. 예를 들면 드라마 「카케구루이 트윈」에서 미하루타키 (사쿠라)를 연기했을 때는 어느 사진을 찍어도 쏘아보는 것 같고, 음악방송에서도 눈빛이 강했던 것 같고. 또, 발레리나 역을 했을 때는 발레 하는 자세가 되어있기도 하고. 지금의 「레•미제라블」이라면…… 스스로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지만, 에포닌처럼 약간 주장이 강해졌다고 생각해요 (웃음). 하지만, 그건 절대로 빙의된 게 아니라. 각자의 역할과 마주할 때, 그 인물을 이해하려고 하잖아요. 그러면, 자신의 어딘가에 있는 부분부터 조정하거나, 서로 양보하거나 하니까 단순히 자기 안에 많이 있는 어떤 문을 열고 있는 것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요.
- 자각하지 못하는, 자기 안에 존재하는 인격 같은 게 있다고요?
이쿠타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열지 않은 문이라는 게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무리 자신과 동떨어진 역할이라고 해도, (자신 안에 이미지가) 없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아요.
- 반드시 제로인 건 아니다.
이쿠타 네. 그렇게 생각해요.
- 자기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 작업은 즐거울 것 같네요. 그걸 알지 못한 채 인생이 끝나는 사람도 있을 테니, 찾을 수 있는 건 어떠한 의미로 행운일 수도 있고요.
이쿠타 그렇죠. 그래서 하면서 「이런 나, 있구나!」라고 여러 가지를 찾고 있는 감각이 있네요.
- 그러고 보니, 작년 다른 취재에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대 연습 중이나 본방 전에 악몽을 꾼다는 이야기가 매우 인상에 남아서.
이쿠타 아-, 있어요. 이번에도 꿨어요. 「레•미제라블」의 연습 중이었는데, 꿈속에서는 본방이 시작되어 있고, 저는 왜인지 코제트 의상을 입은 채 에포닌을 연기하고 있는 (웃음). 그래서, 무대 옆으로 빠질 때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틀렸는데!?」라고 말했지만, 스태프는 「이제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이것밖에 없으니까」라고 계속 돌려주는 거예요. 그리고, 아무튼 누군가에게 쫓겨 도망치고 있는 꿈이라던가, 엄청 꿔요.
- 어디선가 부담을 느끼고 있으신가요?
이쿠타 우선, 제가 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데, 꿈은 솔직하네요 (웃음). 마침 어제도 꿨는데, 가장 자주 꾸는 건 이가 빠지는 꿈. 어라, (그런 꿈을 꾸는 건) 뭘까요?
- 스트레스를 나타내거나, 변화의 타이밍에 꾸는 게 있을 거 같네요.
이쿠타 그렇구나. 항상 선명히 이가 빠져요. 게다가 확실히 가는 치과에 예약 전화하는 것까지 꿈을 꾼답니다 (웃음). 근데, 확실히 자신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게 있거나 하는 타이밍에 항상 (악몽을) 꾸네요.
- 스스로는 그런 중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있는 거네요.
이쿠타 저, 완전히 (무언가에) 빠져버리면 정말로 헤어 나올 수 없거든요. 누가 어떤 말을 걸어도 울리지 않는 그런 존(zone)에 빠져버리는 걸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 전에 피하고 있을 생각이에요. 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해도 잠재의식에는 나와버리네요.
- 만약, 사전에 빠질 뻔한 걸 눈치채면 이렇게 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게 있나요?
이쿠타 존(zone)에 빠지기 전에, 사람에게 어리광 부리거나 의지하거나 그거던가? 아직 저도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지금은 거기에 도움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내가 전하고 싶은 것

- 그렇군요. 특히 이번 1년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이쿠타 씨 스스로도 「Whistle Down The wind ~ 때 묻지 않은 눈동자~」 (20년 3월)가 도중에 중지되는 등, 연극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이켜보면, 20년 봄부터 1년은 어떤 기간이었나요?
이쿠타 분명 평소 같았으면 「이랬어요」라든가 「순식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을 텐데, 지금은 솔직히 어떤 말로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는 1년이었어요. 아직 제대로 냉정하게 되돌아볼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몇 년이나 몇십 년이 지나서 되돌아보고 제대로 끌어안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분명히 지금 뭔가 말해버리면, 그렇게 정해버린다고 해야 하나, 놓쳐버리는 게 많이 있을 거 같아서. 제대로 마주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렇군요.
이쿠타 이건 제가 이 1년간 느낀 것이지만…… 연극은, 저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생각했어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음이라는 실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녹슬어 버리거나, 뚜껑을 덮어버리는 게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왠지 모르게 움직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대로라면 「그럼 무엇을 위해서 내가 살고 있는 거지?」라든가 「무엇을 위해서 이걸 열심히 하는 거지?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점점 그렇게 될까 봐. 그럴 때 연극이란…… 그 견해는 보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뭔가 나타내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보는 사람이 거기에 자신을 포개거나 지금까지 닫았던 것에 무엇인가가 넘쳐오거나 하는 것으로 살아가는 에너지로 연결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저도 연극에 그렇게 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기에, (그런 걸) 전하는 일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보다 강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음악이나 연극 등의 엔터테인먼트는 이 1년간 "불요불급 (필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음)"라고 들어버렸지만,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네요.
이쿠타 네. 연극이 발달한 근원은, 거기인 거 같네요. 옛날에 신이 있다는 것을 가극을 통해서 전하거나 그런 사상을 무대를 통해서 봄으로써 사람들이 배워가기도 하고. 지금은 그런 뿌리 이 부분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그것을 전하는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 서겠다고.
이쿠타 그렇죠. 항상 「괜찮을까」라든가 걱정, 불안 같은 게 무대를 하는 데 있어서 컸었는데, 지금은 거기를 넘은 부분에서 싸우고 있는 듯한 감각이 있습니다.
- 그럼, 노기자카46라는 그룹 안에서 그런 모습을 통해서 후배 멤버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이쿠타 무대를 나가는 사람들이 즐거우면 분명 관객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공연이 연일 계속되면 「괜찮을까? 괜찮나?」라든가 「여기를 실패했어」라든가 그런 거에 확실히 데미지를 받네요. 근데 저는 무대를 보러 갈 때 그런 부분을 자세히 봐야겠다는 기분으로 보러 가지 않고. 본인이 즐기는 게 역시 최고인 거 같아요.
-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이쿠타 씨에게 있어서…… 물론 매회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뭔가요?
이쿠타 「키레이- 신과 만날 약속을 한 여자-」 (19년 12월 ~ 20년 2월)에 나온 것이, 제 안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였습니다. 그때까지는 딱딱하게 굳어서 스탠바이 하는 무대 구석에서 몇 번이고 심호흡하고 때에 따라서는 살짝 명상 정도는 해야 하는데 거기 나오시는 분들은 이미 거기에 살고 있는 것 느낌으로 힘쓰는 게 정말로 없어서. 그렇기 때문에 순식간에 열을 확 낼 수 있는 그런 자세가 좋은 의미로 저를 해방시켜줬다고 생각합니다.